

Eir Kvalheim
에이르 크발하임
Female
15세
155cm / 45kg
“네 곁에서 함께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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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슬롯 W. 제뉴어리
Male
21세
193cm / 84kg
Lancelot William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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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않는 푸른 심장, 기어드는 푸른 혈관. 지극히 불길한, 성자의 모습.
가치와 의무에 있어, 그 본연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내놓은 대가.
“ 물러서십시오,
성가십니다. ”



Dinos
이능력
聖域 ; 성역. 디에타의 자비 아래 모든 인간에게 하사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
인류를 위하여, 디온의 시야가 닿는 범위 내에서 ‘완벽하고 견고한’ 방어선을 긋는다.
경계에 푸른 빛을 띠는 커다란 돔 형태의 반투명한 푸른 방벽을 구성한다. 방벽 내에 격리된 보호 대상은 크리쳐의 영향 및 공격으로부터 보호받는다. 디온의 시야가 닿는 범위 내라면 방벽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 별다른 한계가 없으나, 보호 대상이 늘어날수록 방벽의 지속 시간이 짧아진다. 이와 무관하게, 동일한 위치, 같은 범위에 10분 이상 방벽을 유지할 수 없다.
그 자신 이외의 삿된 것은 들어설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 즉 신의 자비 아래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능력이라는 의미로, 어느 순간부터 성역(聖域)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디노스의 개화 이후 소수가 부르던 이름이 퍼져, 지금은 정식 명칭과도 같이 쓰이고 있다.
*
허나 깨어지지 않는 보호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방벽의 유지는 디온의 신체를 담보로 삼는다. 방벽이 받는 피해는 일차적으로 일정량이 흡수되고, 무마되지 못한 피해는 시전자인 디온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때문에, 디온의 신체가 버틸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공격이 단발적으로 들어오거나, 디온의 몸에 누적된 피해가 일정 수준을 넘길 시 방벽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더불어 성역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시전자는 성역 유지 이외의 타 행동을 할 수 없다. 디노스를 사용하는 대가로 내놓는 패널티가 큰 만큼, 사용 후의 부작용은 크지 않은 편. 단순한 현기증과 어지러움, 근육통 등을 느끼며 피로를 호소하는 정도.
*
디노스를 사용하는 동안, 홍채의 색이 본래의 청색에서 백색으로 흐려지며, 흰자위가 검게 물드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에 더불어 피부에 맨눈으로 관찰 가능한 푸른 핏줄 형태의 흔적이 드러나며, 이 형태는 디노스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선명하게 두드러진다. 이는 무리한 디노스의 사용으로 방벽이 흩어질 시, 당시 피부에 드러났던 형태 그대로 피부 위에 문신처럼 영구히 남는다.
현재 상반신 대부분에 형태가 선명히 남겨져 있다. 지난해쯤 하여 제복 밖으로 드러나는 피부에도 역시 형태가 나타났으며, 두 손끝까지의 피부 역시 성한 곳이 없다. 형태가 목을 타고 기어 올라 얼굴을 감싸기 시작한 것이 최근으로, 왼 얼굴의 절반은 이미 푸르게 물든 후이다. 하반신으로도 형태가 내려가고 있다는 말이 있으나, 육안으로 관찰된 바 없다.
Personality
성격
랜슬롯 윌리엄 제뉴어리, 곱게 대답하는 게 좋을 텐데.
고작 그런 침묵으로 수습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나?
[ 이성적인 / 아웃사이더 / 의도적 ]
온정 잃은 시선이 푸르다. 서늘한 눈, 창백한 낯, 그 뒤를 따라붙는 고저 없이 퇴색된 목소리. 쉽게 동요하지 않는 인간상에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인간관계 역시 깊지 못하다. 일로 이루어진 관계성이 그가 가진 전부다. 오가는 곳 지극히 한정적, 만나는 이조차 더는 많을 수 없게 되었으니 혼자 선 채로 쉽게 발견된다.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려 애쓴 결과가 이것이다. 사적인 대화의 서두를 트지 않고, 불러 앉히는 이가 없다면 식사마저 조용히 해결했다. 그 특유의 불길한 낯짝과 어우러져 유독 냉랭한 이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당신은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 내비치는 모든 태도가 노골적으로 의도된 탓이다.
[ 회의적인 / 위태로운 / 억누르는 ]
아주 오래된 극본에 등장할 법한 바스러진 인영을 지녔다. 그는 애초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박한 자였다. 막중한 책임과 외부의 자극은 그에게 유독 해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 사실을 알고도 치기에 휩싸여, 제가 뭐라도 되는 줄로만 알고……. 후회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나, 시린 동공을 꿰뚫어 본 후에 누군가 말했다. 본디 심약하던, 겁쟁이의 그것이라고. 의무와 책임에 있어 최선을 쏟아내고, 최악의 탈력감에 시달리는 도중이다. 자숙이 끝난지는 한참이 되었지만 지난 것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으니 당사자의 그 속내가 얼마나 문드러졌을지는 불 보듯 뻔했으나, 결코 자신의 입으로 무언가 말하는 법은 없다. 마치 그래서는 안 된다고 믿는 것처럼.
그러나, 종종 토해내듯 묻는 때가 있다. 아직도 모르겠어요, 말한다. 나는,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었는데…….
[ 자기희생 / 지극히 순종적인 / 맹목적 사랑 ]
은혜를 입어 건진 생이었다. 그는 죽으라 하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어느 순간에는 기꺼이 자존심은 없다시피 굽힐 의향이 있었다. 그는 사랑은 감정의 일종이 아닌 어떠한 광기라 믿었다. 허나 불경하게도, 그가 우선되게 사랑하는 자는 디에타가 아니었고, 당신은 더더욱 아니었기에, (……) 이러한 이야기들은 당신과는 조금도 관련이 없게 된다.
Etc
기타
0 그에 대하여
얼어붙은 시선, 창백한 숨, 뛰지 않는 심장. 불온한 존재. 지나가는 길, 누군가 나지막이 속삭인다. 삿된 것! 그 비난과 경멸이 앞을 가로막지 않는 이유를 그는 안다. 한 마디가 짧은 왼손의 약지와 아주 약간 길어진 서명. 아주 쉽다. 펜을 든다, 빈 곳에 적어 내린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한다. 랜슬롯 윌리엄 제뉴어리 Lancelot William January.
1 기본 정보
9월 27일생. 탄생화는 떡갈나무, 탄생석은 트라피체 사파이어. 각각 영원한 사랑과 자유로운 삶의 뜻을 가진다. 제 삶이 자유롭다고는 결코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지만, 그는 해결되지 않는 광증의 실존을 맹신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 삶이 이렇게 되어버렸을 리가 없다고. 이렇게라도 살아갈 수 있었을 리가 없다고…… 전형적인 광인의 증언이다.
이름이 지어지기 전, 제법 긴 시간 동안 윌리엄이라는 아명으로 불렸고, 그것이 굳어져 미들네임이 되었다. 애칭은 랜지. 혹자는 미들네임에서 따온 윌, 그리고 리암을 써왔다. 랜스, 랜시, 슬롯, 윌리…… 그를 지나쳐 온 애칭은 차고 넘쳤지만, 현재에 와서는 무엇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애초 이제 와 그를 애칭으로 칭하는 이는 없다시피 하니 딱히 이상할 일도 아니었다.
2 가족 관계
전(前) 컬튼의 후계자. 이제 와 그를 전 성씨와 엮어 이야기하는 사람도 적었지만, 그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도시의 중심부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큰 규모의 호텔. 그 사업을 물려받을 ‘예정’이었던 사람. 아무튼 본인과는 더 이상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묻는 이에게는 일관된 답을 내놓았다. 혈연이 이어진 것은 맞다만, 그 집안 돌아가는 사정은 나 같은 놈이 알지 못한다며.
제국력 1054년 1월, 프레테이아를 가볍게 흔든 기사 속 두 명의 주인공 중 하나다. 해가 바뀌기 무섭게, 몇 해 전 지병으로 세상을 뜬 추기경의 아내와 재혼한다는 사실을 공표했고, 기사가 퍼진 직후 식을 올렸다. 나탈리 제뉴어리, 그보다 열두 살 연상의 귀부인으로, 더 이상 추기경의 신분도, 권력도 가지지 않게 되었으나 꾸준히 여러 곳에 얼굴을 비추며 쌓아둔 명성은 건재했다. 제뉴어리 부인이라는 이름은 프레테이아에서 그리 낯설지 않았으며, 귀부인의 처가 역시 상당히 부유했다. 그러니 그가 결혼 이후 본가와 연을 끊었음에도, 살아가는 방식만큼은 그리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었다.
3 베누스 기사단
옛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아카데미를 졸업할 당시의 그는 신입생 시절의 대부분을 잊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누구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던 꾸준함과 의지 따위가 어느 정도 빛을 발한 셈이었다. 종종 습관처럼 말하고는 했다. 자신의 가치, 그리고 의무를 증명해야만 한다고.
제국력 1052년 10월, 스콰이어 과정을 시작해 1053년 종료, 그 해 5월에 곧장 입단했다. 그러니 계산하자면, 그는 이쯤부터 결혼 준비로 분주했을 것이다. 파견 근무 내내 정체 모를 편지를 주고받다가,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자마자 급한 일이 있다며 2주 동안 꼬박 연락을 받지 않았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한다고, 동료 하나가 농조로 말한 바가 있었다. 결혼 발표 이후, 조용하고 꾸준히 입지를 다지며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그 과정에는 공공연한 비밀로 부인의 입김이 섞여 들었다. 전 추기경 가문의 귀부인, 부유하고 고귀한 사람. 그 정도면 새 배우자의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던 듯싶다. 기사단 입단과 결혼 이후, 그의 인생은 지극히 무난했고, 한 편으로는 완벽했다. 긴장감 없는 삶이 문제였을지, 혹은 숭고한 시늉을 한 업보가 되돌아 온 것인지. 1055년, 랜슬롯 제뉴어리의 인생에는 붉은 줄이 하나 그이게 된다.
4 불명예
그가 속해 있던 중대는 유난히 능력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꾸준하게 좋은 실적을 올리며 호평을 받고 있었다. 제국력 1055년 6월, 평소와 같이 나섰던 3개월의 파견 근무가 한 달 만에 조기 종료되고, 절반의 인원만 복귀하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당시의 일에 대해서 말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탓에 그에게서 이렇다 할 정보를 얻어낼 수는 없었다. 다만 기사단이라고 해봤자 그 인원은 삼백여 명이 전부이기에 암암리에 넓게 퍼진 소문이 있었다. 근무 중 예상치 못 한 전투가 있었고, 계산 실수와 소통의 부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었다고. 여기까지는 그저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사고에 속했다. 모두가 그리 생각했고, 동료를 잃은 그를 위로했다. 함께 복귀한 이 중 하나가 한 달이 다 지나가던 시점에서 ‘랜슬롯 제뉴어리의 독선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 하고 증언한 이후의 상황은 다르다.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호출된 내내, 그는 한참 입을 다물고 말이 없었다. 면담은 마치 그 증언이 사실이었다는 듯 문책으로 변해갔고, 그는 며칠 후에야 마지못해 ‘빈민 몇이 휩쓸렸고, 이를 구하려다 사상자를 낸 것은 모두 자신의 실책이 맞다’고 시인했다.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사태가 심각했었기에, 모두가 속절없이 그에게 파면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 이야기했지만…… 이 일은 예상외로 아주 가볍게 덮어지며 끝이 났다. 6개월의 자택 근신과 복귀 이후 향후 1년간의 공식 행사 참여 정지. 지나치게 가벼운 처분이었으나 속 사정을 아는 이는 모두 납득했다. 이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 아닌가. 그의 뒤에는 늘 적당한 입김이 있었다.
5 호불호 & 특이사항
좋고 싫음에 대하여 더는 본인의 의견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타인의 눈치를 살핀다기보다는, 애초에 자신에게는 그런 것을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에 가깝다. 여전히 한 가지에 꽂히면 한 우물만 파는 성향을 지닌 듯싶지만, 최근 들어 그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기에 정확한 정보는 되지 못한다. 무얼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 하고 캐묻는다면 적당히 둘러대고,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며 자리를 피하고는 한다.
유부남이 된 지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그의 손에는 꾸준하게 결혼반지 비슷한 것 하나 보이지 않았다. 배우자 되는 제뉴어리 부인의 손가락에는 단정한 디자인의 반지 하나가 걸려있음에도 그는 그렇지가 못했다. 다만, 왼손의 약지 두 마디가 깔끔하게 잘려나간 것처럼 짧았기에 눈치가 빠른 이들은 그것을 가십거리 삼아 수군거리고는 했다.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피아노는 더 이상 연주하지 않는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둥, 제법 실력이 있었던 것 같았지만 더는 건반 위로 손을 놀리지 못하는 꼴이 되었으니.
이전까지는 신전에 찾아가면 언제나 기도를 드리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만, 복귀 이후에는 신전에서 그를 찾기가 몹시 어려워졌다. 그는 이제 의무적인 기도와 고해를 위해서만 신전을 찾는다. 못 미더운 시선을 외면하기 위해 익숙하게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6 그리고,
그는 기도한다. 그의 신에게 나직이 읊조린다.
만일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이 죄가 된다면,
그때는 기꺼이 내 죄를 부정치 않고 당신을 위해 죽겠다고.
Calisto Curlton
칼리스토 컬튼
칼리스토 컬튼
아니, 마지막 정으로 얼굴 한 번은 비출 줄로만 알았지.
최선을 다했다. 내가 이렇게 말할 때면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힐난의 눈길을 던지는 이가 한둘이 아니었으나,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 아무튼 나는 삶에서 최선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로지는 내가 도망치고 싶어 했다고 말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다. 정붙이지 않더라도 괜찮았고, 북쪽에 난 제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좋았다. 저가 원하는 것이 그렇다면야 참견할 일 아니었지만, 수척하게 마르셨어요, 하는 말을 듣고 있자면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쯤이야 아무리 나라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기를, 나는 그저, (아니. 랜슬롯 윌리엄 컬튼, 너는 날 핑계 삼아 그 지고하신 대의로 나아가는 것뿐이야. 진실로 부럽네. 네가 그따위로 나가도 신께선 널 사랑하실 테니.) …… 내 하나뿐인 남매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로지는 결혼식에 오지 않았다. 떠나는 길에 그 애의 집무실 책상 위에 청첩장 한 장을 올려두고 나왔으니 보지 못했을 리는 없다. 그러니 오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지 않았다는 말이 맞다. 얼굴 비추지 말라 했다지만 사실 편지를 몇 번 했다. 뒤늦게 후회가 되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맹세컨대 그건 정직히 안부를 묻는 편지였고, 세 번째까지도 답이 돌아오지 않기에 직감했다. 아, 진심이었구나. 이해는 되지 않았다, 그 애는 이제 못 가진 것이 없을 텐데. 다만 적당히 납득하는 시늉을 하기로 했다. 해줄 수 있는 건 죄 해주었고 내가 더 신경 쓸 수 있는 일은 어차피 없었다. 곧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표정이 될 테니 상관없다.
이틀 후에 휴가가 끝난다. 바람이 좋으니 오후에 차를 마시자고, 부인은 아쉬운 눈치였다. 아, 참. 정원에 장미를 조금 심었다. 분홍색,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정원사는 곧 화려하게 필 테니 관리는 맡겨두고 잊고 있으라지만 하루에 두어 번은 내다본 듯싶다. 넉 달 후에도 꽃이 지지 않아야 할 텐데. 공을 들여놓고 꽃은 보지도 못하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테니까.
Stat
스탯
관찰력 : 3
도덕성 : 0
사교성 : 0
신앙심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