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r Kvalheim
에이르 크발하임
Female
15세
155cm / 45kg
“네 곁에서 함께 할게.”






사빈 에스트리드
Male
13세
140cm / 30kg
Sabin Estrid
“…나를 알아?
뭘 기대했어.”

왜 이러고 사냐고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건 좋지 않지만, 우리는 그의 겉모습을 보고 ‘내가 편협한 인간인가’하고 스스로를 한 번쯤 의심해보게 된다. 바람 부는 대로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인상은 그가 글러먹은 출신이라는 것을 쉽게 대변한다. 결대로 대충 넘긴 헝클어진 머리카락, 또래에 못 미치는 작은 신장. 한창 클 나이에 못 먹고 자라 성장도 늦고 체구도 작다. 키가 작지만 성격이 좋다면야 친구도 한둘 사귈테고, 온유한 얼굴이라도 하면 선생들께도 예쁨 좀 받았을텐데. 안타깝게도 그는 키‘도’ 작고 성격‘도’ 곱지 못한 편에 속했다. 가진 돈도 빽도 연줄도 없으니 남은 건 튼튼한 체력과 일말의 성깔뿐이다. 눈빛만이 그나마 쓸만하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그래 사람이 좀 자유분방할 수 있지, 생각해줄 수도 있지만 쉽사리 되지는 않는다. 사빈 에스트리드를 단정한 모범생 따위로 보는 인간은 레스 대륙을 통틀어 단 한 명도 없을 것임을 누구나 단언할 수 있었다. 뭘 쳐다봐? 묻기라도 하듯이 내리깐 시선이 시건방진 편. 인간의 성격은 얼굴에도 묻어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그 위에 덕지덕지 붙은 밴드나 거즈, 상처 가실 날 없는 흉터 가득한 손발 무릎까지. 차림새, 출신, 성격, 인상, 무엇 하나 착실과 단정을 기대하기는 아무래도 틀렸다. 그가 교복 딱 갖춰입은 모범생이 되기를 기대하거나 바른 길로 선도하고자 한다면, 당신도 아무래도 글렀다. 그런 건 다음 생에나 기대해보자. 케이프 단추는 풀렸고 모자는 입학하던 날 이후 써본 경험이 전무후무. 셔츠는 온통 구겨졌고, 니삭스 따위 챙겨 신었을 리 없다. 기장을 길게 늘린 바짓단을 목 높은 워커 안에 고정해 입었다. 굽이 높지 않고 바닥이 단단해 빠르게 뛰기에는 제격이다. 케이프 어디 언저리쯤에 브로치가 있기는 있을텐데 어떤 날은 여기, 어느 날은 저기, 위치는 계속해서 바뀐다.
그러나 차림새에 갱생의 여지가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첫인상 평판이 바닥은 아니다. 대화를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빈? 그냥 뭐, 애가 나쁘지는 않아. 그것보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한 번 망설인다. 순전히 얼굴 때문이다. 곱상하고 예쁘장한데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꽤 봐줄 만한 외모 하나는 갖고 있었다. 물려받은 유산이라고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얼굴 하나뿐이고, 그는 그걸 참 알뜰하고 착실하게 써먹을 줄 안다. 사람은 원래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법이라고. 눈썹을 살짝 덮는 길이의 연한 머리카락은 은색에서 금색의 경계 같은 색을 띤다. 흰 피부와 풍성하고 길게 내려온 속눈썹, 오밀조밀한 콧볼, 작은 입 같은 것이 전체적으로 조화롭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라일락과 페리윙클의 경계에 있는 청보라색 눈동자와 크고 동그란 눈. 돈과 생계와 이득 앞에서 사람이 그렇게 천사처럼 웃을 수가 없다. 평소에는 표정이 그렇게까지는 다양하지 않다. 특히 마음먹기만 하면 퍽 선량하고 온화하게 웃을 줄 알았는데, 반짝거리는 얼굴과 합해지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래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착각하게 만드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출신지를 생각해 보면 그가 그 얼굴로, 그 표정으로, 그 말재주로 뭘 하고 다녔을지는 보지 않아도 룩스만큼이나 뻔하고 환하고 훤한 것이었다. 그는 뭔가 훔치고 걸려서 처벌받아본 경력이 단 한 번도 없다.
문신의 위치는 등, 견갑골 바로 위부터 척추뼈가 끝나는 허리 부근까지, 긴 날개 모양과 선명한 흰색. 타인에게 쉽게 보이지 않고 어디에 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덜 큰 신체에서 쓸만한 건 눈빛과 얼굴뿐이고 갖춰입은 꼴이 단정치 못하니 다른 건 있으나마나하다. 애초에 가진 것도 없다. 그러니 기대할 것도 없다는 듯이, 그는 가끔 주변을 형형한 눈빛으로 둘러본다. 혹은 다 지친 눈을 하고 느리게 내리깐다. 타고난 싸움꾼인지라 누군가와 대적할 때는 날카로운 얼굴을 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자연스럽게 꾸민 웃음을 하거나 무표정을 한다. 열정도 생기도 온화도 분노도 찾아볼 수 없는 무형無形의 인상. 그를 보고 누군가는 때때로 안심하고 누군가는 때로 기도할 것이다.
아, 저런 인간한테도 아카데미에 들어올 기회를 주시다니,
디에타께서는 어쩜 그리도 자비로우신지.
Personality
성격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죠.
“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
염세적 / 비관적 / 체념적
특별히 무언가에 열정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 무언가를 위해 산다거나 미래를 위한 꿈과 희망이라거나, 그런 건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뿐이다. 어쩌다 문신을 갖고 태어났고 어쩌다 입학했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게 전쟁이었던 삶보다는 끼니 챙겨주고 잘 곳 있는 아카데미가 나았다. 그래서 입학했을 뿐이라고, 본인은 말한다.
그는 사람을 많이 만났고 때문에 비관적이며 체념적이다. 삶에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염세적인 면모가 강하고 자존감이 낮다. 높으신 신사숙녀분들이야 곁눈으로 슬쩍 보며, '저런, 안타깝게도…' 라거나 '가엾은 것…' 따위의 말이나 하며 훌훌 지나가버리는 존재가 아닌가. 혹시나 제 손이라도 닿을까 몸을 모로 틀며, 코트자락과 치맛단을 감싸올리고. 그들은 제 삶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을 것이며 나의 불행에 누구보다도 먼저 손가락질할 것이다. 뿌리깊은 인간불신이 성정 내면에 존재한다. 성취감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무언가에 도전적으로 임하지 않으니 불성실하게 보이는 일이 잦다. 거리의 빈민에게는 하루하루 살아내는 일이 곧 도전이요 투지이며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내가 쟤 그럴 줄 알았다니까! 하며 제 출신과 몰골을 보고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을, 그는 아주 많이 보고 자랐다. 그럴 줄 알았으면 진작 말려주지 그랬냐고!
“ 할 말 있으면 면전에서 해.
불같은 / 과감한 / 판단력
단언컨대 빈민이라고 다 하루살이처럼 살지는 않는다. 적당히 인간이 삶의 재미를 추구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그처럼 재미!를 위해서만 살지는 않을 것이다. 웃는 얼굴로 말도 안 되는 무모한 짓을 저지르고, 한참 웃다가 이거 별로네, 하고 언행불일치의 평을 내놓는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것은 아닌데 걸려오는 싸움을 마다하는 타입도 아니다. 작은 게 주먹은 매서운지 빈민가에서 제법 이름을 날렸다. 판단력이 빠르며 과감하고 무엇이든 순식간에 실행으로 옮겨버리는 결단력도 가지고 있다. 살면서 주변에 그를 말려줄 만한 인간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것도 같다.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것도 무서워하지 않으니 망설일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시비를 거느냐, 말을 시정잡배처럼 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그와 대화를 한 마디라도 해본 사람들은 얼굴에 물음표를 가득 띄우며 돌아오기 일쑤다. 쟤 사람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은데? 는 그가 가장 많이 들어본 첫인상 소개.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나 쉽게 잘라내기 때문에 타인의 좋은 경청자이며, 예의상 웃고 비즈니스적으로 대화하는 데는 도가 텄다. 사람들 비위맞추고 살아온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필요에 따른 예의를 차리고, 듣기 좋은 말들을 예쁜 단어로 골라서 하고, 표정도 잘 꾸며 지을 줄 알았다. 속내를 알기 어려운 인간이고 때때로 그가 뭘 생각하는지 알아서 뭣하겠냐, 어차피 모를 것이다, 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상황에 빠르게 대처한다. 타인의 기색을 쉽게 알아차리는 상당한 눈치. 겪은 일이 많은데 제 인생이 극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무언가를 기대하지는 않기 때문에, 바라는 것은 많고 손에 쥐어본 것이나 즐거워서 웃어본 경험은 적기 때문에, 꾸준히 삶의 자극을 찾아 움직인다. 오만 힘들고 나쁜 일은 다 손대봤다. 길거리 싸움, 도주, 담 넘기 등, 그 나이에 해볼 만한 부도덕 행실 전반을 아우른다. 사건사고에 끊임없이 휘말리는 타입. 언젠가 찾아올, 삶에 일어날 스파크를 기다린다.
“ 누가 책임지느냐의 문제죠.
언어구사력 / 거짓된 / 다정다감
성격이 때로 시니컬한 것과, 대인관계에서 말을 엉망으로 하는 것은 약간 다른 차원의 문제다. 사교성이 좋은 편에 속한다. 앞서 말했듯이 많은 종류의 사람을 이골나게 만나고 응대하며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툭하면 싸움이 붙는 뒷골목에서 살며 다툼을 중재하거나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언어를 정제해 온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타인의 요구를 쉽게 캐치하고 발빠르게 대처하며 부탁도 제법 잘 들어준다. 이게 성격이 나쁜 건지, 좋은 건지, 그와 얄팍한 관계만을 지속한다면 당신은 꽤 혼란스러울 것이다. 진득하게 오랜 시간을 들인다면 그건 글쎄. 사빈 에스트리드는 살면서 그렇게 긴 인간관계를 유지해 본 경험이 없다. 누군가는 언젠가 최초로 그것을 알아내겠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 성격이 더러운가 싶으면 잘해주고, 괜찮은 인간인가 싶으면 사고를 친다고.
다감한 태도를 할 줄 안다. 말과 언행에 삶의 권태가 묻어난다. 대부분의 일들을 재미없어하고, 살면서 겪는 많은 것들을 피곤해한다. 그가 하는 말들이 정말 진심일지 아닐지를 믿는 것은 당신 몫이다. 나른한 말들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걸러 듣는 것도, 당신의 노력과 판단 여하에 달렸다. 전부 진실이라 믿고 수긍해주면 그는 마음 내키는 대로 살 것이고, 거짓이라 믿고 의심한다면 아 뭐 그럴 줄 알았지, 하는 기대도 안 했다는 태도를 보일 것이다. 변덕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용하는 어휘는 대체로 여유롭고 나른함이 밴 말투인 편. 쓰는 단어폭이 넓고 문장을 다듬는 방식이 깔끔하다. 성격과 인상과 출신과, 뭐 그런 것들을 모조리 떼어놓고 '말'만을 놓고 보건대, 그는 세상의 언어를 어떻게 다뤄야 부드러운 조합을 만들 수 있는지 아는 사람 같았다.
“ 뭐, 기대한 적도 없어요…
현실적 / 확실한 주관 / 순응적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며,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시뮬레이션하며 판단한다. 늘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전제해 두고 행동하는 듯하다. 무모해 보이는 면모와는 대비되는 지점이 있다. 과감하고 마구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일단 본인 나름대로는 생각이 있기는 하다는 소리. 다만 그것을 타인에게 어필하거나 말하는 법이 적어 쉽게 주변의 면박과 걱정을 산다. 너는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움직이는 게 좋겠다거나, 계획과 파트 배분을 한 후에 연무장에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거나 하는 것들은 그가 입학 이래 내내 들어온 조언과 충고들. 주관이 확실하고 생각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타인에게 그것을 말하는 일이 아주 적다. 스스로의 생각 단계에서 그치는 듯하다.
이런 면은 그의 자존감과 직결되어 있다. 타인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는 편이며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의 인생이 늘 이랬기 때문에 그것이 자연스럽다. 스스로에 대한 잣대는 있지만, 인간과 세상과 아카데미와 디온과… 자신과 그 주변을 이루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놀라울 만큼 무심하고 염세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일말의 기대를 거는 것조차도 피곤해 보이는 권태로움. 때문에 대체로 상황에 순응하고 요구에 충실하게 부응한다. 누군가에게 의견을 제시해서 그것이 받아들여져 본 경험이 거의 없는 빈민 출신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타협안을 제안할 만큼 성장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순응이 빠른 편이다. 현실을 빠르게 읽고 가능성이 없을 것 같은 것들부터 잘라낸 후 빠르게 실천에 옮긴다. 과감한 면은 이 지점에서 발휘된다. 그래도 스스로에 대한 잣대는 있어, 저보다 약하고 어린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것만큼은 하지 않는 모양. 적당히 좋게좋게가 신조인 사람처럼 마음 편하게 기대 접고 체념한 채 살아간다. 그의 표정과 몸짓과 어투에는 낡고 지친 권태가 배어 있다.
Etc
기타
인생에 빛들 날 없었어요.
♠ 사빈
1. 5월 15일생, 외에 알려진 출생시간, 연락하는 혈연관계, 고향 등의 정보는 일절 없다.
2. 호칭은 대체로 사빈이나, 이따금 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3. 성씨로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내켜하지도 않는다. 야, 너, 쟤 등의 대명사 호칭에 익숙하다.
4. 타인을 칭하는 호칭은 다양하다. 각하, 영애, 신사분, 누구 님, 어디 영식.
5. 기척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발이 날래다. 작정하고 숨는다면 찾기 어렵다.
♠ 출신
1. 빈민, 중에서도 빈민 중의 빈민, 거리의 부랑아. 가로등 불빛은커녕 부스러기 빛마저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프레테이아의 빈민가 뒷골목 출신.
2. 청소, 서빙과 시중부터 도둑질에 소매치기까지. 먹고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3. 빵 한 조각으로도 싸움이 붙는 곳에서 악착같이 살았다. 주먹이 매섭고 발이 날랜 타고난 싸움꾼. 나이에 비해 스스로의 신체를 능숙하게 제어하며 전투센스 또한 탁월하다.
4. 성인 상대로 붙은 싸움을 몇 번 이겨먹은 적이 있으며, 추격전에서 잡힌 전적은 없다. 덕분에 호된 처벌을 받았던 적도 없는 듯하다. 선하고 불쌍한 고양이 같은 표정을 지을 줄 아는 것도 처벌을 면한 데 한몫했다.
5.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식을 배분하거나 옷 따위를 구해다 주는 등, 그곳 아이들의 우두머리격으로 살았다.
♠ 언어
1. 나른하고 여유로운 말투, 달고 부드러운 단어. 이따금험하게 말하지만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2. 글을 읽고 쓸 줄 알며, 빈민가의 아이들에게 가르친 적도 있는 듯하다.
3. 사용하는 어휘를 가만히 들어보면 최소한 정식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 혹은 그 이상의 교양 수준을 가진 사람의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감하지는 않아도 적당히 예의바르다.
4. 어휘와는 별개로 사용하는 표현에는 출신 특유의 험한 표현이 이따금 섞여 있다. 나이가 무색하게 찰진 비속어를 사용해 벌점을 받은 경력이 있다.
5. 누군가에게는 무관심 수준의 건조한 말을, 누군가에게는 듣기 좋은 단 말을 사용한다. 오랜 빈민가 생활로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말을 포장하는 법에는 도가 튼 듯하다.
♠ 에스트리드
1. 들어보지는 않았나? 그 추기경 집안, 과거의 영광은 스러지고 찬란하던 부는 빚으로 남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지위를 박탈당한 몰락가.
2.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가문은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났고 재산은 몰수되어 사회로 환원되었다. 그게 몇 년 전의 이야기.
3. 가문 대표와 그 배우자는 사건 당시 사망했고, 남은 가문 사람은 없었으므로 에스트리드라는 이름은 레스에서 지워진 이름에 가까웠었다.
4. 올해 신입생 중, 어떤 한 명이 시험을 위한 통행증 발급 때문에 에스트리드라는 이름을 밝히기 전까지는.
5. 당신은 프레테이아에 오래 살았는가? 혹은 어떤 추기경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가? 에스트리드라는 이름을 아는가? 그렇다면…
쉿, 건국제를 앞두고 그런 일을 입에 올리면 디에타께서 기뻐하지 않으실지도 몰라요.
♠ 배움
1. 몸을 쓰는 것은 특기. 특별히 손에 익은 무기는 없고 무엇이든 쥐어주면 금방 익히고 배워 제 것으로 만든다. 길거리 전술에 도가 텄다. 정식 검법이나 대련용 무도도 다룰 줄 아는 것으로 보인다.
2. 승마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거리감을 재고 말을 다루는 것까지, 속도감에 있어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없다. 무술, 전술 기초 과목의 내용 역시 순식간에 익혔다.
3. 반면 상류층의 예법이나 교양 댄스 같은 과목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걸지도 모르지. 누군가의 생각에 확신을 실어주는 불량한 수업태도.
4. 체력, 지구력이 좋다. 그것을 따라갈 동체시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5. 그런 것치고는 기척을 지나치게 숨기는 감이 있다. 옆에 다가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고, 발소리와 숨소리가 거의 나지 않으며, 옷단 역시 소리나지 않도록 고정해 입는 모습을 보인다.
♠ 좋아하는 것
1. …생각해본 적 없어요, 사치스럽네.
♠ 싫어하는 것
1. 대부분의 성인, 대부분의 시민, 대부분의 성직자와 추기경과…
2. 따질 것도 없었어요.
♠ 아카데미
1. 승마장과 연무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자주 마굿간에서 발견된다. 절반 정도는 말을 다루기 위함이고 절반 정도는 벌점으로 인한 교내봉사 때문이다.
2. 숙제는 건성, 수업은 대충, 시험은 유급을 면할 정도로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쟤가 있으니 내가 꼴등은 아니겠구나!' 하는 의지와 용기를 북돋아준다.
3. 가끔 승마장에서 그를 발견한다면, 아주 드물게…
4. 그 애, 친구가 있던가?
Stat
스탯
관찰력 : 5
도덕성 : -4
사교성 : 4
신앙심 : -1
Dinos
이능력
어비스
레스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것, 인류의 방패.
물을 자유롭게 다뤄 존재의 형태를 구현한다.
실존부터 상상까지, 물로 표현되는 모든 존재는 시전자의 묘사에 따라 실체를 갖는다. 주변에 얕은 포말이 일며 형태를 이루기 전의 물은 문헌상의 파도나 바다에 대한 설명과 유사하다. 대상에 대해 깊게 인지할수록 구현은 정밀해진다. 심연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주의하라. 그의 구현은 그가 인식하고 정의하는 세계를 따르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실제와 같은 구현이고 어디까지 상상인지 판단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