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aethon
파에톤
Male
15세
164cm / 61kg
“여기까지만 하죠.”
적당히 큰 신장과 적당히 있는 몸집. 굽슬대는 베이지색 머리카락이 턱 끝에서 똑 떨어진다.
얼굴에는 크고 작은 주근깨가 빼곡했다. 퍽 건강해 보이는데 안색이 흙마냥 칙칙하다. 탁한 회색이 도는 눈동자에도 생기라고는 영 찾아 볼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누그러진 분위기를 띠기에 달리 위압감은 풍기지 않는다.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말하고, 울고 웃으며 감정을 표출한다. 높게 쳐 주자면 ‘정갈하다’ .
교복도 브로치도 일체의 개조 없이 그대로 받아 입었다. 뚜렷한 특징이 없다는 점이 외려 특색.
문신은 단순한 가위표(X) 모양으로 왼쪽 무릎 뒤 접히는 곳에 있다.
너무 애매한 위치인 탓에 다른 사람이 발견하고 일러 줘서 알았다. 처음에는 누가 장난을 치느라 몸에 낙서를 해 둔 줄 알았다고.

Personality
성격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합니다.”
[소시민]
명확하되 무례하지 않고, 차분한 동시에 확고하다. ‘담백하다’ 는 표현 하나로 정리할 수 있다.
현상 유지에 모든 정성을 쏟고 타협이 정말 빠르다. 모험 대신 안정, 스릴 대신 평화.
의협심과도 거리가 먼 전형적인 소시민. 작은 꿈과 그에 따르는 작은 만족을 중요시한다.
평상시 그리 의욕적이지 않다. 자로 잰 것처럼 필요한 만큼 노력하고, 필요한 만큼 표현하며, 딱 알맞은 정도만 마음을 쓴다.
퍽 무던하여 대부분의 일을 하한선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는다면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간다.
소동을 만들고 싶지 않아 하는 성미 덕에 눈썰미가 굉장히 좋고 기류 변화에 민감하지만, 굳이 공공연히 입 밖에 내지는 않는다.
덕분에 “정중하고 단정한 사람” 이라는 인상은 주지만, 동시에 조금 지루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를 객관화시킨다.
[히스테릭]
한편 의심이 많고 묘하게 방어적이다. 남들과 편하게 어울리더라도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언제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둔다.
아직 열 살 조금 넘었으면서 뭘 그리도 많이 겪었는지, ‘세상에 믿을 건 나 자신 뿐’ 이라 여긴다.
그나마 타인을 대할 때는 판단이 유동적이고 융통성 있는 게 다행인 점이다.
접촉할 때마다 위화감 없는 친절과 호의로 대하지만, 눈치가 빠르다면 그 안에 그인 선을 확인할 수 있다.
퍼스널 플레이스를 굉장히 엄격하게 지킨다. 스스로의 성격을 잘 알기에 되도록이면 양측이 감당할 수 있을 만한,
그러니까 ‘적절한’ 신뢰관계만 구축하려고 한다. 꽤 피곤하게 사는 타입.
[그럼에도 합리적인]
제 손에 주어진 일이 항상 이상의 추구와 연결될 수 없고, 입맛에 어울리지 않더라도 해야 할 때가 있다.
구미에 맞지 않아도 정확하고 합당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빠르게 순응한다. 방법만 알면 설득하기 쉬운 유형.
필요에 따라 수단과 방법을 몹시 가리고, 과정도 결과도 전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포기가 빠르지만 납득만 했다면 시작 또한 빠르다.
Etc
기타
클라모르 외곽 중에서도 끝자락에서 작은 과수농원을 하는 시민 집안 출신.
평화와 풍요가 미풍처럼 부는 땅에 어찌 이리도 뻣뻣하고 칙칙한 인물이 나고 자랐는지 모를 일이다.
편리를 멀리하고 절제를 권하는 국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모범적이지만,
조숙하다면 조숙한 어린이였던 파에톤이 어떻게 아카데미까지 당도했을까?
정해진 흐름과 계획을 벗어나지 않는 성미임에도 입학 시험을 치른 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무척이나 강렬한 변덕 때문이었다.
고민이야 나름 했지만, 양친이야 흔쾌히 허락해주셨다지만! 그 즈음의 자신은 사실 반쯤 무언가에 홀려서 저지른 게 아닌가, 넘겨짚고 있다.
시험장에 다다라서야 차라리 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기대와 달리 철썩같이 붙은 덕에 일사천리로 입학 수속을 밟았다.
무턱대고 저질렀다는 낭패감이 뇌리에 스쳤지만, 수긍이 빠른 덕에 적응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너무 무계획적으로 뛰어들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항상 품고 있다. 목적을 갖고 지원했다던가 기사가 될 거라는 소망 자체를 가져 본 적이 없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손을 댄 이상 책임을 다해야 하기에 맡은 바는 성실히 해내고 있다.
행정이나 그 외 등등, 소위 말하는 ‘높으신 분들의 나랏일’ 에 대해서 잘 모른다. 으레 말하는 시골 촌뜨기.
아카데미 내부에서도 참 평범하게 중도를 지키며 지냈다.
파에톤의 행적 대부분은 ‘그 나이 시민 치고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수업에서의 진척도나 교우관계 등이 그러했다.
덕분에 흐릿한 인상으로 학생들 사이에 녹아들 수 있었다. 파에톤은 어쨌건 다른 무엇보다 정해 놓은 기준을 ‘이탈하지 않는’ 일이 제일 중요했으므로.
신분의 계단이 뚜렷하게 작용하지 않는 아카데미임이 분명하지만, 성직자나 상대적 지배층 출신으로 보이는 인물에게는 막연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입학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섞일 일 없었던 사람들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연스레 더 자주 어울리게 된 건 생활 양상이 비슷했던 친구들이었다.
어떤 특별한 행동보다 ‘지켜보는’ 그 자체에서 안정을 갖는다.
끝 모를 광야는 아니더라도 썩 넓은 평원을 눈에 담는 일에 익숙했기에, 움직이고 흐르고 변하는 모양새를 관망하는 건 습관이자 취미자 그리움의 표현이다.
신체능력, 예술적 능력과 심미안은 평균. 손재주를 요하는 일 대부분을 딱 ‘나쁘지 않은 정도로’ 해낸다.
장점은 뭘 해도 최소 기준치는 넘는다는 것이고, 단점은 뭘 해도 뚜렷한 두각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파에톤은 스스로의 이런 면을 제법 마음에 들어 한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존대를 쓴다. 그 인물이 누가 되었건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자기통제이다.
그대로 찍어 놓은 것처럼 똑 닮은 쌍둥이 누나가 한 명 있다. 이름은 포플러. 가끔 보고 싶어 한다.
Stat
스탯
관찰력 : 5
도덕성 : 4
사교성 : 2
신앙심 : 2
Dinos
이능력
무스펠스헤임
가장 뜨거운 땅에서 피어난 가장 체온에 가까운 불꽃.
자신을 중심으로 녹색 불길을 피운다. 불꽃을 부상자의 환부에 옮겨붙이거나 불길에 들어오면 시간에 비례하여 내, 외상이 회복된다. 바깥에서는 불에 타는 듯한 섬뜩한 광경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