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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r Kvalheim

​에이르 크발하임

 

Female

 

15세

 

155cm / 45kg

“네 곁에서 함께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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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슬롯 W. 컬튼

 

Male

 

13세

 

155cm / 43kg

Lancelot William Carlton

“미안. 나, 나…… 역시

서, 성가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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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아 뭉개진 듯 빛나는 밀빛 머리칼, 시릴 정도로 새파랗게 맑은 벽안.

왼 가슴에 자리한 디온의 문양. 그 아래 심장과도 같은 복잡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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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랜슬롯? 아아…… 리암! 컬튼 가의 꼬맹이 말인가! 참 유별난 애야.

그런 겁쟁이가 도대체 무슨 바람이 들어서 아트로파에 가겠다 한 건지!

 

|| 겁쟁이 · 걱정이 많은 · 회피적 성향 ||

아마 살면서 보게 될 사람 중 열 손가락 안에 들 겁쟁이. 랜슬롯은 겁뿐만이 아니라 걱정, 그리고 쓸데없는 생각까지도 많았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해야 하는 생각이 남들의 두 배, 세 배는 되는 것처럼 굴었다. 어릴 적 침대 머리맡에서 들었던 벽장 속 괴물 이야기를 아직도 잊어버리지 못한 것일까. 랜슬롯은 어두운 복도를 보면 꺾어지는 모퉁이에 괴한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했다. 굳게 닫힌 문은 절대 혼자서 열어보지 못했고, 누군가 등 뒤에서 어깨를 툭 치며 장난을 치는 것조차 혼비백산하며 질색을 했다. 아카데미에 입학한 뒤로는 그 넓은 교정에서 매일같이 길을 잃어버려 구슬프게 울어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아트로파의 우는 귀신’ 소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정작 본인은 그 소문을 듣고는 무서워 일주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을 정도로, 랜슬롯은 끔찍하게 겁이 많았다. 

겁이 많은 아이는 보편적으로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었다. 랜슬롯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불필요할 정도로 사소한 것들까지도 랜슬롯에게는 언제나 걱정과 고민의 대상이 되었다. 아침 식사에 우유를 두 잔 마셨다가 배탈이 나면 어쩌지. 필기할 페이지가 세 장밖에 안 남았는데, 혹시라도 오늘 진도가 많아서 종이가 부족해진다면……. 지켜보는 사람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안겨주는 무가치한 기우. 보다 못해 “너, 한 번만 더 그런 헛소리 하기만 해!” 으름장을 놓아버리면, 겁을 지레 먹고 입을 꾹 다물었다. 말은 못 하겠고, 걱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결국에는 대나무 숲에 뛰어가 소리를 치는 옛이야기의 등장인물처럼 병이 나버린다. 끙끙 앓으면서도 남 탓은 죽어도 하는 법을 몰랐다. 곤란한 일 앞에서 상황을 회피하는 기질이 있었다. 혹여라도 기분이 상한 상대방이 자신에게 화를 낼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려워하며 도망치기 일쑤였다.

|| 유난히 내성적인 · 사교성 부족 · 서투른 || 

또래 집단 사이에서 언제나 마지막까지 남는 아이. 랜슬롯은 유독 숫기가 없었고 말수 역시 적었다. 말 한마디를 꺼내고, 끝마치기 위해서는 죽을 만큼의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도 한참을 더듬대며 남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엇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었던 것도 아니었건만 랜슬롯의 유난스러운 내향성은 도무지 고쳐지지 않았다. 저보다 조금이라도 덩치가 커 보인다 싶으면 먼저 주춤대며 거리를 벌렸다. 게다가 세상 모든 사람이 본인처럼 사람을 불편하게 여길 것으로 생각하는지, 작고 어린아이를 대하는 태도 역시 지극히 조심스러웠다. 누군가 먼저 호의를 가지고 다가와 주어도 그것을 잽싸게 받는 법을 몰랐다. 이 선의를 자신이 받아도 되는지, 혹시라도 나중에 자신에게 싫증이 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을 하는 사이에 상대방은 지쳐버리기 일쑤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결국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눈치만 힐끔대는 꼴이 난 것이다. 

그러나 겁이 많은 것과는 별개로, 랜슬롯은 사람을 상당히 좋아했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려고 한다면 고양이가 무서워도 한 번쯤 쓰다듬고 싶어지는 모순된 심리와 유사할 것이다. 물론 상대는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니 더욱더 깊고 섬세한 감정을 지니고 있었겠지만……. 랜슬롯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온기 자체에 기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유난스럽게 서툴고 실수가 잦았지만, 그 행동에는 결코 불손함이 없었다. 남을 적대시하는 법이라고는 배우지 못하였다. 자신의 좁디좁은 경계선 안에 누군가 두 발을 들이게 된다면, 그 상대에게만큼은 가진 것을 모두 내어주고 싶어 할 터였다. 이러한 성정 덕에 랜슬롯을 오래 보아 파악한 이들은 그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흔히 말하는, ‘답답하기는 해도 나쁜 애는 아니야!’.

 

|| 부지런한 · 꾸준한 노력가 · 참을성 있는 ||

그 작은 몸이 해야 하는 일과 생각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랜슬롯의 하루는 대체로 몹시 분주하게 흘러갔다. 한창 잠이 많은 나이지만 자명종이 세 번 울리기 전에는 꼬박꼬박 눈을 떴다. 따뜻한 체온에 데워진 이불 속에서 다시 잠들고 싶을 법도 했건만 랜슬롯은 결코 ‘오 분만…….’ 같은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대부분의 일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뛰어난 점도 없었던 탓인지, 랜슬롯은 뒤처지는 일을 몹시 불안해하는 듯 보였다. 남들이 하루면 끝마칠 간단한 과제도 랜슬롯은 이틀, 사흘이 걸렸으니 이상할 점도 없었다. 자신의 부진함을 일찌감치 인정하였으니 격차를 좁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속적인 노력에는 그 보상이 따르는 것이 당연한 순서다. 어째서인지 랜슬롯에게만은 그 보상이 잘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학업에 대한 랜슬롯의 평가는 언제나 ‘그저 그럼’, 혹은 ‘더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임’ 등의 실망스러운 말을 담고 있었다. 제 성격대로라면 그 사실에 마음이 상해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을 테지만, 랜슬롯은 유독 이런 점에서만 어른스러운 척,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옛말을 철석같이 믿는 것일까. 주변에서 아무리 어차피 안 될 거라는 둥, 의지를 약하게 만드는 말을 꺼내도 랜슬롯은 태연했다. “괜찮아. 아, 아직 때가 아닌 걸 테니까…….” 더듬대면서도 그 눈을 빛냈다.

 

|| 순종적인 · 보수적 태도 · 결단력 부족 ||

타인의 시선에 쉽게 잘 배운 아이로 비쳤다. 말이 적고 소극적인 면모는 주로 지켜야 하는 선을 잘 아는 태도로 순화되었다. 사람의 시선을 잘 마주하지 못하는 모습은 되바라지지 않고 얌전하다는 평을 받았고, 남의 의견에 반하지 못하는 성격은 고집이 세지 않다는 말로 포장되었다. 랜슬롯은 또래보다는 연장자, 특히 교사와 주변 어른에게 좋은 평판을 얻었다. 유독 어른의 말에는 네, 네, 하며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던 탓이다.  시키는 일에 순종하고 윗사람의 말에 반하지 않는 온순한 아이. 부당한 말을 들어도 싫다 하는 법이 없었다. 타인이 문제점을 짚어주더라도 종종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보다 더 배우고, 조금이라도 오래 살았다면 그 입에서 나오는 얼토당토않은 말조차 맞는 것이라 맹신할 기세였다. 

교내의 말썽이나 자잘한 사건·사고와는 지극히 거리가 멀었다. 랜슬롯을 일탈에 끼워주고자 할 또래 아이 역시 없다시피 한 탓도 있었지만, 본인이 그 무리에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규칙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무서워하는 편에 가까울 것이다.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완벽하게 구분했고, 선 밖으로 나서는 행위 자체를 불손하게 생각했다. 그러니 본인이 그러한 일에 가담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 더 나아가서는 주변 사람들의 탈선조차 도무지 참고 지켜볼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면…… 앞서 말해왔듯 랜슬롯은 끔찍한 겁쟁이라는 것이다. 질서의 흐트러짐 앞에서 잠깐! 따위의 말을 크게 외칠 수 있었다면 진작에 겁쟁이 타이틀은 떨어지지 않았을까. 누군가 “말하기만 해, 혼쭐을 내줄 테다!” 겁을 주면 랜슬롯은 입을 꾹 다물고 뒤돌아 도망치는 사람이었다. 어쩌다 결국 거절하지 못하면, 누군가 사고를 치는 동안 울기 직전의 낯으로 주변 망을 보기까지 했다. 우유부단하고 어설픈 정의감, 고작 그것만 믿고 남을 말리기에는 백 년은 일렀지. 

Etc

​기타

❝ LANCELOT WILLIAM

  • 9월 27일생. 탄생화는 떡갈나무, 탄생석은 트라피체 사파이어. 각각 영원한 사랑과 자유로운 삶의 뜻을 가진다. 이름이 지어지기 전, 제법 긴 시간 동안 윌리엄이라는 아명으로 불렸고, 그것이 굳어져 미들네임이 되었다. 애칭은 랜지. 혹자는 미들네임에서 따온 윌, 그리고 리암을 쓴다. 랜슬롯의 가족은 보통 그를 윌이라고 칭하며, 가까운 주변인 역시 대부분 리암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부른다. 랜지, 하고 그를 부른다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쭈뼛거릴 수도 있는 법이다.

 

❝ CARLTON FAMILY

  • 프레테이아의 자타공인 으뜸 호텔을 경영한다. 도시의 중심부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큰 규모의  석조 건물 군집 자체가 컬튼 소유의 여관이라고 하니 벌어들이는 수입이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 평민보다는 타 도시의 성직자들이 프레테이아를 방문하였을 때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평민이 숙박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나, 타 숙박업소와 비교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높은 편. 

말만 들어서는 높은 가격을 감당해가며 기거할 이유가 없게 느껴지지만, 그에 걸맞은 섬세하고 세분된 서비스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다. 성직자들에게는 이 서비스와 쾌적한 시설로 호평을 받으며, 평민에게는 상당한 스케일의 도시 관광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주변 일대의 관광 사업 서비스와 손을 잡았다고. 해당 업계 쪽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탓에, 종종 ‘과한 사치를 종용하는 부덕한 집안’이라는 평이 돌기도 한다.

 

  • 랜슬롯의 가족 관계는 아버지, 양어머니와 그 딸인 칼리스토가 전부이다. 조부모는 고령으로 세상을 뜬 지 오래.  다른 사촌의 여부에 대해서는 부모에게 들어본 적이 없다. 프레테이아의 숙박업을 꽉 틀어쥐고 있는 아버지는 지독한 장사치의 성향을 타고 난 사람이다. 신께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는 손안에서 돈을 굴리는 쪽이 적성에 맞는 이였던지라, 그 아들인 랜슬롯은 도대체 누구를 닮았는지 모를 일이라는 숙덕임이 간혹 들려온다.

친모는 랜슬롯이 그 얼굴만 겨우 기억할 나이에 숨을 거둔 탓에, 랜슬롯은 그에 대한 깊은 애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종종 목에 건 로켓을 열어 그 안을 한참 들여다보고는 했다. 정황상 친모의 초상 정도가 든 것이 아닌가 추측되지만, 누구에게도 그 속만큼은 보여주지 않아 사실 여부는 모를 일이다.

 

  • 지난해, 아버지의 재혼은 랜슬롯의 동의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상대는 프레테이아 주변을 둘러싼 커다란 빈민촌 출신. 제 아들과 같은 나이의 어린 딸이 있는 여자. 주변인들은 예저녁부터 부친을 두고 혼자서는 못 살 사람, 그것도 아들까지 달렸으니 더욱! … 따위의 평을 내렸으니 어쩌면 이 급진적인 결혼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람들에게는 랜슬롯이 새로운 가족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우려만이 남았으나, 그는 의외로 이 변화를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아니, 되려 긍정적이기까지 했다! 특유의 성격 탓에 제대로 된 또래 친구 하나 없었던 랜슬롯에게 동갑내기 가족이 생기는 건 마치 생일 선물과도 같은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랜슬롯은 칼리스토와의 첫 대면에서 말 그대로 원하던 선물을 받았을 때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다!

 

❝ ACADEMY LIFE

  • 태어날 때부터 디온의 징표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랜슬롯이 디온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본인 역시 기대가 없었다. 디온이라는 것은 결국 말만 번지르르할 뿐, 최전방에 나가 크리쳐와 맞서 싸워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랜슬롯은 그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는 적성에 안 맞았다. 차라리 집안 사업을 물려받아 돈놀이나 하겠다고, (물론 이것도 굳이 따지자면 적성은 아니다) 얼추 철이 들었을 적부터 랜슬롯은 그리 결심했다. 기사단의 임명식을 보면서도 위용 있다 생각했을 뿐, 단 한 번도 그 자리에 자신이 있는 건 상상하지 않았다.

 

  • 그런 랜슬롯이 아카데미 입학시험을 치르겠다며 고집을 내세운 것은 몇 달 전의 일이다. 일의 화근은, 칼리스토의 징표. 주변인들은 칼리스토의 징표가 후천적으로 생겨난 것이니 십중팔구 그가 디온이 되리라고 입을 모았다. 아무 생각이 없던 랜슬롯은 그 말에 덜컥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질투, 열등감, 허탈감…… 아니. 그런 것은 전혀 아니었다. 랜슬롯은 그저 다시 집에 혼자 있게 된다는 사실이 끔찍하게도 싫었다! 

혼자는 싫어! 어처구니없는 사유로 입학시험을 치렀다. 그리고는 얼떨결에 새파랗게 빛나는 문양과 함께…… 아카데미 신입생이 되어버렸다.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떼를 쓰던 랜슬롯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평생 집과 가족을 떠나본 적이 없는 랜슬롯은 덜컥 겁을 먹었다가, 어쩌면 이번 기회에 칼리스토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끝에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것이 헛된 기대감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 아카데미 입학이 아주 기적적인 일이었음을 증명하는 듯, 랜슬롯은 입학 이후 단 한 번도 또래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은 기간임을 고려하더라도 랜슬롯의 학업은 상당히 부진한 편이었다. 기초 체력 단련에서 가장 먼저 뒤처지는 학생이었으며, 암기 과목은 다른 사람의 몇 배가 되는 시간 동안 책을 들여다보아야 겨우 해결이 됐다. 배정받은 말은 도통 랜슬롯의 마음을 알아줄 생각이 없는지 각설탕만 날름, 받아먹으며 비협조적으로 굴었다. 도통 되는 일이 없다 보니 랜슬롯은 예배 시간을 가장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 모습에 놀리듯 붙은 별명이 ‘신전의 붙박이’.

선택 이수 과목으로는 문학의 이해, 상류층의 예법, 음악과 예술 정도를 골랐다. 무술을 익히고, 전술을 짜거나 상처에 붕대를 감는 일은 랜슬롯에게 맞지 않았기에 그나마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한 듯. 의외로 음악과 예술 과목에 흥미를 보이는 모양인지, 최근 피아노 연주를 열심히 연습하기 시작했다. 손이 작아 낮은 도에서 한 옥타브 위 도까지 손이 닿지 않는 것에 큰 미련을 두고 있다.

 

❝ LIKE & DISLIKE

  • 호불호에 대한 표현에 극히 서툴다. 좋다, 싫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늘 상대방의 눈치를 살핀다. 이 때문에 어떤 이에게 좋다고 말한 것을 다른 데 가서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듯 하다. 그러나 한 번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완전히 꽂혀버리는 편. 다른 것을 들이대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꽂힌 쪽에 전념해버린다. 전형적인 한 우물 파기에 특화된 성향. 최근에는 피아노가 그 대상이 되었다. 다만 아카데미에서는 수업의 진도를 따라가야 하기에 이를 절제하는 중. 랜슬롯이 다른 아이들을 뒤따라가기 위해 분주하지 않았다면, 아마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누군가 우스갯소리처럼 말을 던졌다. 

 

  • 굳이 좋아하는 것을 캐묻는다면 작고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을 좋아한다. 대체로 그런 동물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고,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더라도 귀여워서 많이 겁나지는 않는다는 이유. 달콤한 것 역시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랜슬롯은 애플파이라면 사족을 못 썼다. 애플파이만큼은 다른 누가 불호를 표해도 자신은 좋아한다며 한 조각을 챙기려 자리를 떠날 정도. 랜슬롯의 말에 따르면 컬튼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디저트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것이 애플파이라고……. 

반면 싫어하는 것은 억지로 묻지 않더라도 온 얼굴과 몸, 말투에서부터 그 티가 팍팍 났다. 귀신이나 유령, 잔인한 것, 화를 내는 사람, 덩치가 심히 큰 사람…… 이런 것들은 모두 싫어한다기보다는 무서워하는 쪽에 가까웠지만. 아무튼.

 

❝  EXTRA INFO

  • 말을 심하게 더듬는다. 간혹 가다가는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에, 남의 눈도 잘 마주하지 못해 종종 소통의 부재를 일으킨다. 

  • 오른손잡이, 엄지를 주먹 안으로 말아 넣어 펜대를 쥐는 고질적인 습관이 있다.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형태의 필체.

  • 방의 중앙보다는 벽에 가까이 서는 습관이 있으며, 곤란한 상황에서는 손톱으로 손등을 괴롭히는 버릇이 있다.

  • 심각한 길치. 우는 소리가 들린다면 열에 일곱은 랜슬롯이 아카데미 안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는 것이다. 

Calisto Rosy Elliot

칼리스토 R. 엘리어트

의붓남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버지의 재혼으로 함께 살게 된 양어머니의 친딸이다. 어릴 적부터 제대로 된 친구 하나 가져본 적 없는 랜슬롯에게 칼리스토의 등장은 아주 충격적인 동시에 환상적이었다. 빈민촌 출신이라는 꼬리표 따위에도 그런 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선 칼리스토는 자신과는 다르게 몹시 자신 있고 멋지게 보였으니까. 붉은 눈, 붉은 리본, 붉은 목소리. 생각해보면 큰 눈을 빛내며 자신을 그 안에 담던 칼리스토를, 랜슬롯은 아주 예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칼리스토와의 첫 만남에서, 랜슬롯은 지나칠 정도로 들뜬 채 집안을 구경 시켜 주겠다며 손을 내밀었고…… 곧장 앙칼진 목소리와 함께 거절당했다.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쌀쌀맞은 표정과 태도.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역경이었다.

하지만, 첫 만남을 그리 허무하게 망친 후로도 랜슬롯은 칼리스토가 좋아 어쩔 줄을 몰랐다. 또래보다 한참 부족하고 모자란 그가 보기에 칼리스토는 정말이지 대단한 아이였고, 그러니 어떻게든 관계를 무마해보고자 열성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 싶어 과하게 눈치를 살폈고, 문제가 생기면 당장이라도 도와주고파 주변을 맴돌았다. 그런 랜슬롯의 태도에 칼리스토는 언제나 시큰둥하고 냉랭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지만. 칼리스토가 좋아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카데미 입학시험을 치겠다 했을 정도이니, 칼리스토에 대한 랜슬롯의 애정이 (혹은 과도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태여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테다. 

Stat

​스탯

관찰력 : 1

도덕성 : 5

사교성 : -3

신앙심 : 4

Dinos

이능력

성역

 

디에타의 자비 아래 모든 인간에게 하사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

​인류를 위하여, 디온의 시야가 닿는 범위 내에서 '완벽하고 견고한' 방어선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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